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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시드니 여행] Bondi to Coogee Coastal Walk (본다이-쿠지 해안산책로)

by 우후후훟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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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4.1.1.

 

새해 불꽃놀이를 보고 집에 와서 뻗어서 자다가 새해에 계속 집구석에만 있기 싫어서 어딜갈까 살펴보다... 아이들이 걷는 것을 싫어해서 못가봤던 Coastal Walk나 Bush Walk를 가야겠다 생각하고 검색하다 가장 유명한 Bondi-to-Coogee Coastal Walk로 결정하고 집을 나섰다.

T9 트레인을 타고 Town Hall에서 T4 트레인으로 갈아타서 Bondi Junction에서 내렸다. Bondi Junction 역에서 Bus 표지판을 따라 위로 올라오니 무슨 시외버스 정류장마냥 건물안에서 버스 번호별 입구에서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 여기서 본다이비치로 가는 버스는 380번과 333번으로 나는 Stand A에서 333번을 타기 위해 줄을 섰다.

본다이비치에서 시작해서 남쪽의 쿠지비치까지 걸을 예정이라. 333번을 타고 Bondi Beach의 남쪽지역에서 내렸다. 새해 첫날 조금 흐린날씨라 평소 여름의 본다이 비치만큼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지만 넓은 해변과 파도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서핑하는 사람들부터 해변까지 기억에 담기 위해 죽 영상도 찍어보았다.

바로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어 가보니 아이스버그 바로앞 전망대이다. 본다이비치의 상징 같은 곳이라 그런지 수영보다는 아이스버그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남쪽방향의 골목으로 걷자 아이스버그 클럽 입구가 나온다. 보통 수영장에 가도 ID를 요구하지 않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ID Required"라 표기되어 있어 관광객은 귀찮게 여권까지 챙겨와야 하는 모양이다.

해안산책로에 따라 지도와 함께, 대략적으로 걸어서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표기되어 있다.

입구 시작부터 바다와 해안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여름 올레길을 걸으면서 너무나 좋은 풍경이지만 습해서 땀이 엄청났던것과 달리 여기는 날씨가 더워도 덜 습하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서 매우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바위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해안산책로를 가다가 뒤를 돌아본 본다이비치 풍경이다.

그레이트오션로드 같은 스케일은 아니겠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보기에 매우 훌륭한 풍경이다.

걷다보니 브론테비치가 나온다. 부산촌놈에서 나왔던 비치 같은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바다색이 엄청 새롭거나 하지는 않았다.

브론테 비치를 지나자 아찔한 해안 절벽들 위를 걸어갈 수 있다.

넓은 판같은 바위들과 깍아낸 듯한 절벽들이 멋진 해안풍경을 이루고 있다.

특이하게 바로 바로앞에 공동묘지인 Waverley Cemetery가 위치해 있다.

이런 아름다운 해안가 공동묘지라니 우리나라로 치면 명당인 듯하다.

걷다보니 Bowling Club이 있어 왠 볼링클럽인가 했더니 잔디 볼링이라고 한다.

벽에 걸린 게임방법을 보면 동계스포츠인 컬링과 비슷한 느낌이다.

다음으로 Clovelly Beach가 나온다. 몇주전에 가족들과 맨리비치를 가려다가 시드니 지하차도에서 잘못빠져나와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라 찾았던 곳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여기서 만나다니 반가웠다.

바다에서 해변까지 무슨 수영장 통로마냥 길게 뻗은 특이한 해변이다. 

Clovelly beach를 지나자 또 절벽이 시작된다. 하얀 포말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넓은 절벽위에서 시원한 바람과 바다가 너무 상쾌한 기분이다.

다시 걷다보니 바로 앞에 정말 작은 해변인 Gordons Bay가 나온다. 강아지들 목줄을 풀 수 있는 곳이지 개들이 엄청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었다.

Gordons Bay를 지나자 Coogee 해변의 북쪽 잔디밭이 펼쳐진다.

본다이비치보다는 작지만 제법 큰 비치이다. 도착하고 보니 이곳도 가족들과 함께 운좋게 비치 바로 뒤 주차장에 주차하고 온 기억이 있다. 

언덕 끝 쪽에 Baths라는 표시가 있어 들어가보았다. 

조금 손을 댄 것 같긴하지만 자연 해수탕이다. 

가족들이 먼저 한국으로 귀국할 때 수영복을 다 가져가버려서 수영복을 못 가져온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 기분이라도 낼려고 크록스 신고 바닷물에 물을 담그다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이런 해수탕들 너무 이뻤다.

해수탕 옆으로 쿠지 해변으로 이동했다.

해변 끝에서 바닷물이 너무 좋아 영상을 찍다 바지를 젖는 사태도 발생했다.

쿠지해변가의 야외 샤워시설에서 모래와 바닷물을 씻어내고 버스를 타고 쿠지 해변을 나왔다. 쿠지비치에서 센트럴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센트럴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트레인을 타고 귀가할 수 있었다. 

 

본다이비치에서 쿠지비치까지 1시간 30분 가량의 어렵지도 않고 너무 길지도 않고 해안산책이 명성대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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