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3.12.31.
https://www.sydneynewyearseve.com/vantage-points/
항상 새해가 되면 프랑스 파리와 호주 시드니의 새해 불꽃놀이를 뉴스에서 볼 수 있다. 아내의 복직문제로 아내와 아이가 먼저 귀국한 상황에서 쓸쓸히 혼자서 새해를 맞이하기는 싫어서 불꽃놀이를 보기로 결심했다.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위의 웹사이트에서 Vintage Point로 49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불꽃놀이 장소중 일부 (타롱가주, 섬 들)는 유료로 입장해야 하는 곳이지만 대부분의 장소는 무료로 전환되었다. 웹사이트에서 무료/유료 여부와 open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곳의 vintage point 중에서 오페라하우스와 달링하버 지역은 도저히 불꽃놀이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엄두가 나지 않아 그나마 돌아오는 동선을 생각해서 North Sydney 지역의 Blues Point로 장소를 정했다. Blues Point의 오픈시간은 9:00am 이긴하지만 밤 12시까지 대기해야하는 것을 고려해서 11시즘 T9 트레인으로 North Sydney 역으로 이동했다. 트레인이 하버브릿지 위를 이동해서 다리 위에서 오페라하우스를 볼 수 있다.
North Sydney 역에 도착해서 역 앞으로 나오니 North Sydney 역에서 갈 수 있는 Blues Point, Lavender Bay, Milsons Point 위치와 불꽃 놀이 끝난 후 역으로 이동방향을 표기해서 양쪽으로 막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이태원 참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대처하는 모습이라 상당히 보기 좋았다.
Blues Point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2줄로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 웹사이트에서 표기된 대로 인원수가 8,600명으로 제안되어 있다보니 인원수 체크와 입장객들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서 줄을 서야 했다.
1시간 정도 걸려서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이니 만큼 술, 유리잔, 애완동물, 드론, 날카로운 도구 등이 금지되어 소지품을 검사했다. 그런데 소지품을 엄청 까다롭게 검색하지는 않는 편이다.
입구를 통과하자 마자 하버브릿지와 그 뒤로 오페라하우스가 있어 엄청 뷰가 멋있었다. 불꽃놀이가 아니더라도 한번즘 와 볼만한 곳이다.
12시 즘에 도착하니 이미 강 앞쪽은 일찍 온 사람들이 거의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MaMahons point Wharf 쪽은 이미 사람들이 가득해서 더 안쪽으로 Blues Point Lookout 쪽으로 이동해서 강 거의 바로 앞으로 자리 잡았다. 렛지쪽에는 물기가 있어 바로 뒷쪽에 자리 잡았는데, 결국 몇시간 후에 그 좁은 공간에 인도 사람들이 들어와서 자리를 차지하고서는 앞의 전망을 다 가려버렸다. 물기가 있든 뭐든 자리가 있다면 가능한 강가바로 앞의 렛지까지 자리를 깔아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무튼 Blues Point Lookout 밑 쪽이 정말 하버브릿지 바로 정면이다.
Blues Point Lookout으로 계단으로 올라가보니 위 쪽에 푸드트럭들이 위치해서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사려고 줄 서 있었다. 푸드트럭옆으로 간이 화장실을 10칸 이상을 배치해서 화장실 문제도 나름 깔끔하게 해결하고 있었다.
오후 2시 즘에도 입장을 준비하는 엄청긴 줄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돋대기 시장같은데 누워서 자는 사람들도 많고 카드를 들고와서 카드게임 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았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여기도 앉아라는 생각이 드는 곳까지 사람들로 꽉꽉 채워졌다.
저녁 8:30 부터 하버브릿지의 pylon에 영상을 쏘기 시작하고 해가 지면서 어둠이 조금씩 깔리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왼쪽 편으로는 루나파크에서 눈부신 조명과 함께 놀이기구가 돌아가고 있다.
9시가 되자 새해 불꽃놀이 전야제로 'Calling Country fireworks' 이름의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캡쳐 화면의 빨간색 지점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꽃놀이가 시작되어서 사방에서 불꽃이 터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전야제는 그야말로 맛보기인 듯하다.
전야제 불꽃놀이가 끝나고 Sydney Harbour Light가 시작되어 큰 요트들의 돛에 라이트를 달아서 앞의 강을 불빛으로 밝혀주었다.
12시까지 3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다보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하는 듯... 사실 이렇게 요트나 배에 전구를 달아 비추는 것을 Vivid Sydney에서도 본 것 같다.
3시간 동안 졸음도 오고 하는데 자리에 누웠다가 좀 돌아다녔다가 하면서 버텼다. 저녁시간즘 부터는 시티에서부터 이곳 North Sydney까지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유튜브, 넷플릭스를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더 지루했다. 미리 휴대용 기기에 넥플릭스로 영상을 다운받아서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면에서 바라보는 하버브릿지와 뒤의 오페라하우스는 언제나 이쁜 것 같다.
12시가 되자 하버브릿지의 Pylon에 비추는 영상으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불꽃놀이가 시작된다. 전야제 불꽃놀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화려한 불꽃들이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 근처에서 쏟아졌다.
약 15분 가량의 불꽃놀이가 끝나고 길을 따라 North Sydney 역 방향으로 이동했다. 곧곧에서 쏟아져나오는 인파들로 살짝 무서울 정도이다.
역 근처에서 이렇게 지그재그로 역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사람은 많았지만 천천히 한명씩 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티나 시드니 서쪽으로 이동하는 트레인의 경우 North Sydney 역에서 대부분 타기 때문에 거의 빈 트레인에 사람들을 꽉꽉 채워서 이동할 수 있었다. 다음의 타운홀, 센트럴역에서는 내리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탈 수 있는 자리도 별로 없어 타운홀이나 센트럴에서 불꽃놀이가 끝난 후 타는 것은 여간 쉽지 않겠다 싶었다. 나의 경우 T1으로 North Sydney에서 Strathfield까지 이동하고 T9으로 갈아타서 Rhodes까지 이동하는데 딱 1시간 정도 걸렸다. 대충상황을 보니 시티에서는 최소 2~3시간은 잡아야 이동가능할 것 같았다.
시티에 숙소가 있으면 시티쪽에서 불꽃놀이를 보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시티가 아닌 곳에서 살거나 숙소가 있는 경우에는 귀가하기에 North Sydney 역 근처에서 불꽃놀이 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게다가 하버브릿지 바로 정면 뷰인 만큼 뷰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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