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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뉴질랜드 여행] 마운틴 쿡 / 후커밸리 트랙

by 우후후훟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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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3.09.28.

테카포 호수에서 1시간 반 정도 달려서 마운틴 쿡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키장 주차장 처럼 노지에 주차장이 있어 눈치 껏 돌다가 자리가 난 곳에 주차했다. 노지처럼 되어 있어 주차요금을 받고 있지는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언덕에 쌓인 눈을 밟으며 아이들이 좋아 했다.

우선은 주차장옆에 위치한 건물쪽으로 이동했다. 이곳 저곳에 트래킹 코스 방향과 시간이 적힌 간판이 있다.

우리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Hooker Valley로 간판을 따라 갔다.

주차장 옆 건물에는 화장실과 대피소가 있다. 대피소 안을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간단히 앉아서 쉬거나 캠퍼들을 위한 설거지 공간 정도였던 것 같다.

후커밸리 입구 그처의 마운틴쿡 트래킹 코스에 대한 정보를 안내해주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후커밸리 트랙은 왕복 3시간 거리이고 3개의 흔들다리를 거쳐 후커 호수까지 다녀오는 경로이다. 참고로 3개의 흔들다리는 거의 비슷한 간격만큼 떨어져 있다.

우리나라 산의 트랙킹과 달리 후커밸리 트랙의 대부분의 트래킹 코스가 아래처럼 편평한 길이다. 다만 눈이 쌓이고 녹는 과정에서 길이 제법 질퍽한 곳이 많고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길 폭이 좁아진다.

트래킹 코스 입구에서 10분 정도 지나서 Muller Lake Lookout이 나온다.

전망대에서 본 Muller 호수이다. 푸카키나 테카포 호수의 밀키블루 색이 아니라 여기는 조금은 탁한 옥색이다. 

전망대 바로 밑에 첫번째 Swing Bridge가 보인다. 빙하호수로부터 내려오는 빠른 강물 위에 흔들다리가 위치해 있다.

첫번째에서 세번째 다리 모두 "Maximum load 20 people"이라는 간판이 있지만 막상 다리에 20명 이상이 지나가는지 체크하거나 통제하는 사람은 없다.

다리는 제법 흔들거리고 계곡에서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살짝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첫째 아이가 세번째 다리까지 같이 다녀온 것을 보면 극도의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무난히 적당한 짜릿함을 느낄 정도의 다리다. 3개 다리 다 비슷하지만 가족들 이야기로는 첫번째와 두번째 다리가 비슷하게 무섭고, 세번째 다리는 조금 무덤덤해진 탓인지 가장 덜 무서웠다고 한다.

흔들다리 양쪽으로 엄청난 유속으로 흐르는 빙하물을 볼 수 있다. 

첫번째 다리 건너고서 찍은 다리 모습이다. 이렇게만봐도 20명은 족히 넘는 듯하다.

20분즘 더 걸으니 두번째 흔들다리에 다달았다.

첫번째 다리에 비해 사람수가 확 줄어든 느낌이고, 대신 물 소리는 더 커진다.

다리를 건너면서 찍은 동영상이다. 

두번째 다리를 건너고 첫째 아이와 나만 더 트래킹을 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세번째 다리로 가는 길도 대부분 길은 편평하다.

안 쪽으로 갈 수록 구름이 더 많이 몰려 있다. 아무래도 높은 산에 더 쉽게 구름이 걸리기 때문이지 싶다.

2번째 다리에서 또 한 25분 즘 걸어서 3번째 다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제법 걷다보니 심리적으로 가장 멀게 느껴진 다리이다. 다른 다리에 비해 길이는 조금 짧은 듯 하다.

5분 정도 더 글어가면 후커밸리 트랙의 끝인 후커 호수에 도달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후커 호수 옆의 전망대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었다. 호수가 엄청 크거나 그렇지는 않다. 호수 표면이 약간 얼어서 앞선 호수와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이긴 하다.

빙하호수로 파도가 칠 수 있고 얼음이 얇게 얼었으니 주의하라는 주의 간판 옆으로 호수가로 내려갈 수 있었다.

이렇게 추운 빙하호수 안에 오리들이 있다. 사람들한테 다가오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제법 과자 부스러기를 주었던 듯하다.

호수 표면이 얼어서 바람에 따라 호수 가로 밀려 왔다 나가면 호수가에는 이렇게 얼음들이 쌓여 있다.

10분 즘 쉬다가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왔다.

2번째와 3번째 다리 사이는 아래와 같이 나무로 트래킹 길을 만들어 놓은 편평한 길이 제법 길다.

3번째 다리에서 다시 찍은 빙하 물들이 세차게 내려온다.

아무래도 왔던 길을 돌아가는 것이고 대부분의 길이 경사가 없어서 쉽게 돌아올 수 있었다.

왕복 2시간30분~3시간 정도 걸리는 후커밸리 트래킹이 대게 편평한 길이라 코스는 쉽지만 걷는 시간이 제법 되다보니 완주하려면 물이나 간식 같은 기본적인 트래킹 준비는 필요하다. 그리고 산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전화도 안되고 바람은 더 세지고 눈과 비도 날리기도 해서 날씨가 더 험해지기 때문에 이것도 생각해서 트래킹 준비가 필요하다.

 

10여년 전 즘에 갔다 스위스 알프스의 트래킹은 푸릇푸릇함이 주로 기억에 있다면, 마운틴쿡은 더 빙하산의 위력을 더 체감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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