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3.9.29.
1. 테카포 - 와나카
테카포에서 오전 10시에 나와서 와나카를 들렀다가 퀸스타운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전날 마운틴쿡으로 갈때 8번 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했다. 한쪽 하늘에는 구름이 덮여 있고 반대 쪽은 해가 비치다 보니 반가운 무지개까지 운전하다 만날 수 있었다.
이동하는 내내 뒤쪽의 빙하산 배경으로 앞에는 초록의 들판의 양들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간혹 이렇게 산들만 있는 길도 나오긴 한다.
테카포-와나카-퀸스타운으로 이동하는 구간 내내 중간중간 소도시들이 별로 없이 그냥 도로만 있는 구간이 길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 상으로 Rest Area는 많은데 화장실이 있는 곳은 잘 없다. 그래서 화장실이 있는 소도시 휴게소 같은 곳에는 꼭 들러서 볼일 보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2. 와나카
2시간 즘 달려서 와나카에 도착했다. 여행책자에서 보던 Puzzling World의 기울어진 집 모양을 보고 와나카에 왔구나 싶었다.
와나카 호수 앞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앞의 상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도 많고 가게도 다양하게 있었다.
구글 맵에서 평점이 높은 곳으로 'Big Fig'라는 곳이 있어서 이곳에 먼저 들렀다. SLOW FOOD SERVED FAST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호주에서 흔한 중국식 가게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아서 먹는 것처럼 여기도 접시 크기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음식 개수와 가격이 달라지는 형태이다.
고기 (비프, 치킨, 램) 3종류와 야채 5 종류, 샐러드 5 종류 정도가 있다. 워낙에 건강한 맛일 것 같아 사람은 많지만 맛만 본다고 생각하고 가장 작은 접시 2개만 종류별로 골라 담았다.
맛은... 고기는 짜고 나머지는 건강한 맛이다. 무난하게 깔끔하게 식사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DOUGHBIN이라는 가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과 파이를 주문하고 있어, 우리도 여기서 파이를 주문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샌드위치, 랩, 빵보다는 파이를 사고 있었다. 우리도 여러 종류의 파이를 대충 골라 잡았다.
첫째아이는 크로와상 종류의 빵을 선택했다.
미트파이와 빵을 사서 호수가 앞의 벤치에서 먹었다. 미트파이는..... 몇번 먹어봤지만 참 적응안된다. 정말 겨우겨우 입을 악물고 먹었지만, 아이와 아내의 경우 먹다 도저히 못 먹겠어서 호수 앞 오리들한테 뿌려주었다.
산 구석에 이렇게 큰 호수가 있다니 신기할 노릇이다. 아래 호수위에 있는 오리가 미트파이를 먹은 오리들이다.
이 호수도 빙하가 녹아서 고인 호수인 듯한데, 우리가 간날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바다처럼 파도가 쳤다.
호수가에 있는 나무들이 워낙에 커서 애들이 나무위에도 올라가보고 나무에 달려 있는 줄에 매달리기도 하고 한참을 놀았다.
식사도 함 겸해서 와나카에 오기는 했지만 산책하러 오기에는 괜찮은 호수이긴한데 굳이 여기까지 꼭 찾아올 필요가 있는지는 사실 좀 의문이다. 이왕 온김에 이 호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와나카 트리 (That Wanaka Tree)라고 해서 호수의 가장 끝에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갔다. 호수 위에 쪼그마한 나무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와나카 트리라고 한다. 나무가 사실 너무 작아 조금은 실망이었다.
3. 와나카 - 퀸스타운
와나카에서 6번 도로를 따라 퀸스타운으로 이동했다. 이 길은 지금까지 보던 뉴질랜드 풍경과는 달리 완전히 산길이었다. 운전하다 후달려서 조수석에서도 도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대관령 옛길 깥이 엄청 꼬불꼬불한 길을 내려와서 Lookout에 차를 세워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중앙의 산 사이의 조그마한 호수가 퀸즈타운이다.
워낙에 높은 산이라 눈도 오고 비도오고 바람도 불고... 쉽지 않은 길이다. 퀸즈타운이 무슨 요새처럼 느껴진다.
산 아래로 내려올 수록 점점더 호수를 중심으로 퀸스타운이 보인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뉴질랜드에서 유명하다는 그린홍합을 사서 가려고 퀸즈타운 센트럴에 위치한 CountDown에 들렀다. 홍합코너가 문을 닫아서 바로 나와서 또 다른 대형마켓인 New World를 찾아서 이동했다.
New World에는 이렇게 그린홍합을 팔고 있었다. 비닐봉지에 홍합을 담아서 카운터에서 무게를 제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2 kg 정도 구입해서 어른 3명과 아이들 2명이서 넉넉하게 먹었다.
바로 뒤에 연어를 할인판매하고 있어 이것도 한팩 사서 저녁으로 같이 구워 먹었다.
장본것들로 저녁에 요리한 홍합과 연어구이다.
홍합껍데기 끝 부분이 확실히 녹색이긴하다. 맛은 홍합특유의 약간 쓴맛이 거의 없어 전혀 홍합을 먹지 않던 아이들도 특별한 요리라 생각했는지 잘 먹었다.
- 일정이 빡빡하다면 굳이 와나카는 들르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 살아있는 그린홍합을 구매할 때 Countdown보다는 New World가 더 좋은 것 같다. 식품들 가격도 New World가 조금더 저렴한 느낌적인 느낌이다.
-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이 워낙에 꼬불꼬불하고 내리막길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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