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3.09.08.
캔버라에서 시드니로 바로 이동하기는 아까워서 올라가는 길에 키야마 블로우홀을 들렀다. 캔버라에서 키야마까지는 2시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했다. 모터웨이도 있지만 30분 이상은 좁은 국도로 이동해야 하는데 긴 거리라 지루하기도 했지만 호주의 시골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작은 키야마 시내를 지나자마자 바닷가와 등대가 보인다. 키야마 등대이다.
등대와 키야마 블로우홀만 있고, 간판까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블로우홀에서 바닷물이 솟구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산책로를 따라 해변까지 가보았다. 제주도에서 많이 보던 주상절리 형태의 해변모습이다.
다시 입구쪽을 가보니 이렇게 돌 사이에 구멍이 있고 안에서 파도가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곳이 블로우홀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잠깐 구멍밖으로 물 튀는 것이 다였다. 아마도 밀물인지 썰물인지와 파도 높이에 따라 블로우홀로 나오는 바닷물의 높이가 차이가 큰 모양이다.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때는 사진이나 여행책자에서 보던 그 물줄기는 볼 수 없었다. 이걸 보려고 2시간이나 왔는데 ㅠ
등대쪽 난간으로 올라가니 블로우홀 내부 구조와 물을 내 뿜는 원리가 설명되어 있다.
등대쪽 난간에서 바라본 블로우홀 모습이다.
아쉬운 마음에 걸어서 바다를 따라 바로 밑 쪽으로 이동했다. 호주의 해변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잔디밭 위 벤치들이 있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멍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산책로가 더 밑으로 향하고 있어 풍경을 즐기며 내려가보았다.
흰 포말이 넓게 퍼져서 호주에서는 또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아이들과 함께 또 벤치에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ㅎㅎ 이 파도에 저기서 서핑하는 애도 둘이나 보였다.
Fish Market 근처의 바닷가에서 센 파도와 하얀 포말이 장관이다.
모래해변이 아니여도 워낙 풍경이 좋아서 인지 Blowhole Point Rock Pool이 있었다. 여름에 이곳에서 정말 파도 맞으며 수영할 수 있겠다 싶었다. 주변 시설이 화장실 밖에 없어서 그렇지 정말 바다와 연결된 듯한 Rock Pool이었다.
생각보다 먼 거리의 Kiama Blowhole을 갔지만 아쉽게도 물줄기를 보지는 못했다. 그나마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아서 간단히 산책하면서 풍경을 즐기기에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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