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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시드니 여행] 왓슨스 베이 (Watson's Bay)

by 우후후훟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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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3.07.09.

 

지난 주 고래관찰크루즈를 타고 달링하버에서 바다로 나가면서 본 North Head와 South Head 풍경이 너무나 좋아보여서 주말에 어딜가볼까 하다 집에서 승용차로 이동거리가 그나마 가까운 South Head로 골랐다. 별다른 정보를 서치하지 않고 구글맵만 보고 Watson's Bay 주변 Macquarie Lighthouse, Gap Lookout, South Head, Hornby LightHouse 정도 Viewpoint가 있다는 정도만 확인하고 일단 자동차로 이동했다.

1. Macquarie Lighthouse

갈 때는 유료도로로 시드니 시내 지하를 통과해서 쉽게 Vaucluse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좁은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갑자기 생뚱맞게 푸른 잔디밭에 하얀 등대건물이 떡하니 길옆에 있다. Macquarie Lighthouse다. 어떤 건물이든 의미를 부여하긴 하지만 1818년 11월 30일에 부터 운영한 호주 첫번째 등대라고 한다. 잔디밭위에 흰색 등대라 시원해 보여서 우선 보기가 너무 좋았다.

등대 뒤쪽을 가보니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왓슨스 베이의 Gap 파크와 전망대까지 죽 이어진다고 안내되어 있다. 날씨 좋은 날에 대중교통으로 이곳에 와서 해안길 따라 South Head까지 트래킹하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등대뒤 공원에서 잠깐 먼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차로 이동했다.


2. Watson's Bay & Doleys

Watson's Bay에 도착해서 Cliff Street Carpark에 어렵게 주차를 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차서 나가는 차 기다렸다 주차할 수 있었다. 조그마한 공원 바로 앞에 Watson's Bay Wharf와 Watson's Bay Beach 뒤로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고, 저 멀리 시드니 시티가 보인다.

선착장 입구에 Dolyes on the Wharf Take Away가 있고 주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었다. 주변에 식당도 없고 여기만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길래 누가봐도 여기가 맛집 또는 유명한 식당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가게 옆의 입간판으로 메뉴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우리는 아침먹은지 오래되지 않아서 간단하게 Seafood Basket 하나를 주문했다.

Take Away 점이라고 되어있긴한데, 주문하는 곳 뒤쪽에 실내와 실외 테이블들이 있어서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맑은 날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실내 테이블을 어렵게 구해서 앉았다. 바로 뒤로는 서큘러키에서 왓슨스베이까지 운행하는 페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또 타고 있었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이 곳까지 오는 수단으로는 페리가 가장 인기가 많은 듯하다.

주문한 Fish & Chips는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는 깔끔한 맛의 Fish & Chips 였다.

선착장 왼쪽으로 비치가 더 길게 나 있다.

해변 앞에도 Doleys 매장이 있는데, Dolyes on the beach로 선착장에 있는 간이식당보다는 더 고급스러운 느낌의 식당이었다. 그것보다 식당 바로 앞에 펠리컨이 있길래 모형인가 했는데 살아있는 펠리컨이 떡 하니 써서 바로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는 듯 했다.

비치가 아름다운 곳은 아니지만 작은 비치 뒤로 많은 요트들과 저 멀리 시드니 시티까지 보이는 풍경이 참 좋았던 곳이다.


3. The Gap

왓슨스 베이 뒷쪽 Gap Lookout 쪽으로 이동했다. 간판을 보니 이곳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인 모양이다.

입구 거의 바로 앞에 바다와 절벽들이 위치해 있다.

왼쪽이 Manly방향이고 오른쪽이 Bondi 방향으로, 저 위에 보이는 Gap Bluff 쪽으로 올라갔다.

아찔한 절벽과 너무나 파란 바다와 하늘이 보기만 해도 상쾌한 기분이었다.

반대편 해변으로 멀리 시드니 시티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4. Green Point

다음으로 Green Point Reserve로 이동했다.

 Camp Cove Beach에 근처에서 주차하고 Hornby Lighthouse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Camp Cove Carpark이 좁은 듯해서 Green Point Reserve에 있는 주차장부터 먼저 들렀다. 여기 주차장은 더 좁지만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지 자리가 1~2개 정도 비워있어서 이 곳에 주차하고 등대까지 돌아보고 왔다.

크게 기대없이 간 Green Point인데, 좁지만 풍경도 그렇고 느낌도 그렇고 너무나 좋았다. 잔디밭위에서 돗자리 펴놓고 식사하는 사람도 있고 책읽는 사람도 있고 썬탠하는 사람도 있었다. Watson's Bay에 다음에도 혹시 또 온다면 꼭 여기는 다시 와 볼 것 같다.

잔디밭 바로 밑에 있는 암석 위에서 너무나 맑은 바다를 파도소리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바로 앞의 조그마한 Camp Cove Beach도 여기서 보인다. 원채 해변이 작아서 아기자기한 것도 있고, 해변 바로앞의 집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졌다.

조그마한 길을 따라 Camp Cove Beach로 이동할 수 있다.


5. Camp Cove & Hornby Lighthouse

Camp Cove 끝에 커피숍이 위치해 있어 실내에서 좀 쉴까 했지만 테이크아웃만 되는 노점형태의 커피숍이었다. 아내와 첫째 아니는 해변에서 놀고 둘째아이에게 슬러시 하나 쥐어주고 등대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이동했다. 해변에서 등대까지는 500 m 거리 밖에 되질 않고 오르막길 같은 것도 거의 없어 아이들도 쉽게 갈 수 있는 길이었다.

계단을 따라 해변 바로위로만 올라가도 아기자기한 Camp Cove Beach와 Green Point를 볼 수 있다. 워낙이 평지들이다 보니 지대가 조금만 높아도 이렇게 뷰가 좋은 듯하다.

가는 길의 옆이 성벽처럼 되어 있길래 여기도 요새였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오래전에 사용된 포가 전시되어 있다.

바다 옆의 넓은 도로를 따라 햇살을 받으며 이동했다.

그리 높지 않은 지대지만 저 멀리 시드니 아이타워를 비롯한 시드니 시티의 높은 빌딩도 더 잘보이는 듯하다.

곧 좁은 길로 바뀌고 따라가다 보니 Lady Bay Beach가 나온다. 가는 길에 나이 많으신 할머니 2명이 비치타올을 둘러싸고 나오길래 Camp Cove Beach에서 물놀이 하면 되지 왜 이렇게 주차도 하기 힘든 곳까지 왔나 했더니 표지판에 "Nudity"라 적혀있다. 말로만 듣던 누드비치다. 

누드비치라 그런지 자연적으로 해변 모습은 보기가 어렵게 되어 있었다. 가장 잘 보이는 곳이 딱 이정도다 여름에는 이 곳에도 사람이 많겠지? ㅎㅎ

정말 완전 끝 쪽 지역은 Loop 형태로 한바퀴 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곧 나무가 없어지고 다시 잔디밭과 바다가 나온다.

Lightkeeper's Cottage 1858으로 표기된 곳이다. Hornby LightHouse를 운영하기 위한 직원 숙소로 쓰인 건물일 것이다.

바로 옆에 North Head도 보인다. 사진으로는 제법 멀어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가깝게 느껴졌다.

곧 가장 북쪽에 위치한 Horby Lighthouse가 나온다. 낡은 조그마한 등대다. 페인트가 낡긴했지만 세로로 붉은 줄무늬가 인상적이다. 둘째 아이는 500 m 거리만 보고 오기에는 생각보다 멀었는지 힘들다고 투덜대기 시작했다.

설명을 보니 South Head 근처에서 Dunbar가 난파된 후 1858년에 지어진 등대로 NSW에 지어진 세 번째 등대라고 한다. 

등대 계단이 있어 올라가보았는데 작은 등대라 높지도 않았다.

North Head 멀리 바다에서 고래가 이동하는 것을 볼려는지 단순히 풍경이 예뻐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등대주변에 앉아 있었다.

그냥 멍때리고 있기에 딱 좋은 풍경이다.

큰 기대없이 지도상의 Lookout, Point로 끝나는 곳들로 찾아서 간 곳이었는데도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호주가 특히 시드니 인근이 좋은 점이 해안이 너무 아름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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