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Power House Museum (발전소 박물관 / 파워하우스 박물관)

 

방문일: '23.03.18.

웹사이트: https://www.maas.museum/powerhouse-museum/

Powerhouse Ultimo

 

여름이 꺽이려고 하는지 한창 무더운 주말이라 수영장이나 해변을 갈까 하다 시드니 Ultimo에 위치한 PowerHouse 박물관을 찾았다. Power House를 우리나라말고 하면 발전소 정도가 되는 모양인데, 박물관은 발전소와는 조금 거리가 멀고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박물관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날도 T9 기차가 문제인지 운행하지 않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박물관에 도착후 먼저 박물관과 차이나타운 사이의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반미를 먹어 배를 좀 채우고 다시 박물관으로 왔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커다란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참고로 입구가 3층이고 대부분의 전시는 3층 이하의 층에서 하고 있다.

기차 옆의 설명을 보니 NSW를 달렸던 첫번째 기차라고 한다. 

기차 객실도 볼 수 있었는데, 1등석부터 3등석까지 있다.

1등석은 편해보이는 쿠션이 있는 의자로 되어 있고, 이것보다 더 넓은 공간도 있었다.

3등석은 문부터 창고 문같은데..

내부도 딱딱한 간이 의자다 ... 예나 지금이나 교통수단에서 돈으로 참.. 

천장에는 글라이더 같은 것에 사람이 타고 있는 형상이 있다. 

윗층으로 올라가서 한번 더 찍었는데, 정말 까딱하면 바로 골로 가는 형태다. 담력이 장난아닌 듯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내려가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오래된 호주의 비행기이다. 이 비행기 근처에 반 지하즘 되어보이는 곳에 이 비행기를 어떻게 전시했는지 과정이 있는 사진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동체와 날개를 분리해서 들고와서 공중에 매달아서 다시 조립하는 형태였다. 

아마도 해당 전시공간이 예전의 교통수단이 주제인듯 호주에서 사용되었던 마차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증기기관차를 운전하는 곳도 엿볼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르면 증기기관차에서 냈던 다양한 소리를 재생시킬 수 있다.

옛날 모양의 장난감 교통수단들도 전시되어 있다.

고풍스러운 멋이 있긴한데... 별로 큰 감흥은 없었다.

다음으로 우주와 관련된 전시관이다.  공중에 우주 유영할때 사용할 법한 슈트가 매달려 있다.

기억에 소련이 달탐사를 위한 로봇 모형이었던 것 같다. 조그마할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제법 컸다.

진짜 달 돌덩어리인 듯한 것도 전시되어 있다. 진짜 달에 있던 돌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좀 신통방통하게 생기긴 했다.

설명을 보면 1972년 아폴로16호 크루가 주어온 것이라고 되어있다. 

머리위에는 인공위성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초의 위성인 Sputnik-1를 비롯해서 소유즈 4-5, 호주의 인공위성인 Optus B, C1 위성임을 알 수 있었다.

소유즈호에서 지구로 귀환할 때 사용되는 캡슐 모형이었던 것 같다.

우주와 관련된 전시관을 지나면 일반적인 어린이 과학박물관에 있을 법한 체험관이 나온다. 전자석을 켜면 자기장의 방향에 따라 나침반의 핀들이 정렬하는 것도 볼 수 있고~

어느 체험관에도 다 있지만 발전기, 모터의 원리를 이용해서 자전거타면 앞의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는 체험 코스이다.

모터 주변에 자석을 갖다대면 회전해서 모터가 돌아가는 것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플라즈마 볼!

이외에도 각종 자잘한 과학체험 코스들이 있다. 2층의 다른 곳들을 찾다보니 증기기관들도 전시되어 있고, 예전에 사용했을 법한 소방차도 전시되어 있다.

PowerHouse Museum을 구글맵에서 검색했을 때 StarWars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어 사실 그걸 기대하고 갔는데, 아무래도 박물관이다보니 고정 전시품 외에 주기적으로 전시품목들을 업데이트하는지 Starwars 관련 전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시드니에 오래 머물러서 아이들과 정말 아무런 기대없이 방문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닌 듯하다. 박물관을 간다면 여기보다는 자연사박물관인 Australian Museum을 훨씬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