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생활하는 것들이 정리가 되고 해서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기 직전 주말에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가려고 아내가 급히 블루마운틴 선셋과 별밤보는 코스로 지그재그투어를 통하여 예약했다.
https://www.zigzagtravelpeople.com/
전체 여행일정은 다음 지도와 같이 '1) Lincoln's Rock → 2) Leura 마을 → 3) Katoomba 저녁식사 → 4) Echo Point Lookout (세자매봉) → 5) Cahill's Lookout 선셋감상 → 6) Jamison Lookout 별보기' 순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스타라스필드 역 앞에 있는 이레식당 앞에서 3시40분 경에 가이드님을 만나 차에 탑승했다. 22~24인승 정도 되는 승합차인데 이미 시드니 시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고와서 우리는 1좌석씩 떨어져 있는 곳에 각자 앉아서 출발했다.
1. Lincoln's Rock
차에 타서 가이드가 운전하며 자기소개하고 호주나 시드니 생활, 이민, 코로나 때 호주정부에서 보상해준 이야기 등을 조금하다 이내 고속도로에 들었는지 운전에 집중하시며 갔다. 나는 차에 타자마자 급 실신해서 1시간 반정도 이동해서 첫번째 목적지인 Lincoln's Rock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블루마운틴 여행 사진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벽같은 곳에 앉은 모습을 주로 찍는 바로 그 장소를 향해 곧장 걸어갔다.
2~3분 정도 걷다보면 돌로된 바닥과 절벽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토요일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지만 매우 한적했다. 대부분의 블루마운틴 여행일정이 아침일찍 출발해서 블루마운틴/돌고래떼 보가/동물원을 보는 것에 비해 아마도 우리는 선셋과 별을 보기 위해 오후에 출발해서 더 그런 듯하다. 해발 1,100m에서 유칼립투스 나무숲들로 시드니에서 생각할 수 없던 광활한 자연이 나온다.
여행책자에 나오듯이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 성분이 강한 햇빛에 반사되어 하늘이 더욱 파랗게 느껴진다. 산위의 완전한 파란색이 블루마운틴이라 불릴 법도 하다.
바닥에는 여느 유명지처럼 뭘로 새겼는지 이름이나 낙서들이 가득하다.
여기가 생각보다 너무 무섭다 기어서 절벽아래를 보니 차도 2대 가량 뒤집어져 있었다.
그나마 절벽중에 계단형태로 아래 발 디딜만한 곳을 찾아서 겨우 단체사진 뒷모습 찍을 수 있었다. 블루마운틴 코스 대부분이 그렇지만 정말 가슴이 뻥 뚫린만한 풍경이었다.
2. Leura 마을
다음으로 로라마을로 이동했다. 로라마음을 정년후에 산속으로 와서 사시는 분들이 많다는 정도의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작지만 이쁜 마을로 편히 돌아디나며 사진찍는 것을 권유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5시 이후라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닫고 거리도 휑하긴 하지만 또 한적하니 나름 운치가 있는 것 같았다.
가게 문은 닫아도 햇볕이 내려쬐서 천천히 둘러다녔다.
돌아다니다 카페 앞에서 빵부스러기를 들고 먹는 코카투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이 동네가 코카투가 제법 있는지 꽥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제법 들렸다.
울워스 주차장 입구 옆 어느 집..
다음 코스로 출발하기 전에 차량을 타기전 쉬었던 교회 앞 벤치
3. Katoomba 마을 저녁식사
다음으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Katoomba 마을로 이동했다. 로라마을의 경우 대부분의 가게들이 다 문닫은 반면 Katoomba 마을에는 길가에 제법 식당이 문을 열고 있었다. 처음에 본 타이 식당으로 가려다가 처음본 식당으로 가기는 뭐해서 동네한바퀴 돌아 한식당인 '산위에 식당'에 도착해서 들어가보니 한식 먹는 사람으로 가득하고 종업원이 예약하고 온 것이 아니라면 자리가 없다고 했다. 한식의 인기가 좋기한 모양이다.
결국 처음 찾았던 타이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었다. 1인분에 $15정도 였던 것 같은데 1인분이 뭐 거의 2인분에 가까워 볶음밥은 포장해서 챙겨와야 했다.
식사시간을 40~50분 정도 준 것 같은데, 가게고르고 메뉴 고르고 하면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4. Echo Point Lookout (Three Sisters; 세자매봉)
다음으로 세자매봉을 볼 수 있는 Echo Point로 이동했다. 넓은 광장에서 다시 블루마운틴을 장엄함을 볼 수 있었고, 해가 지기 직전이라 왼쪽의 세자매봉은 더욱 빛나는 듯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자매봉 보다는 저 멀리 편평하게 산들이 더 멋있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세자매봉의 왼쪽봉에 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시간이 있으면 저기까지도 이동이 가능한 것 같았다.
5. Cahill's Lookout 선셋감상
에코포인트를 후다닥 둘러보고 선셋을 보기위해 다음 Cahill's Lookout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대는 해가 반쯤 내려가서 노을이 이제 시작되고 있었다.
지는 해를 보고 손가락으로 잡기도 하고 손으로 원을 그려서 해를 넣기도 사람들 마다 저마다 해를 사진에 담고 있었다. 난 쉽게 포인팅하는 걸로~
조금 지나니 해는 지평선 밑으로 내려가고 노란색 노을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사실 이런 노을은 시드니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산위에서 탁트인 노을은 또 새롭긴하다.
해가 떨어진 곳에서 먼 쪽은 아직 파란색과 하늘색 하늘로 색감이 참 곱다.
선셋을 보고 이제 별보러 이동하다 잠시 들른 주유소에서 서쪽을 보니 아까보다 더 붉게 타는 노을이 보였다. 역시 해가 지고 깜깜하기 직전의 노을이 더 붉은가보다.
6. Jamison Lookout 별보기
다음으로 별보러 Jamison Lookout으로 이동했다. 도착했을 때만해도 아직 깜깜하기 전이라 별이 한두개 보였는데, 점점 어두워질 수록 별이 하나씩 하나씩 나타났다.
오른쪽에서 아직노을이 남아 있고, 왼쪽에서 어둠과 함께 별들이 내려오고 있다.
아이들과 'Sky Guide'라는 어플도 다운 받아 별자리도 찾아보았다. 어플에서 아래 별들이 오리온 자리가 있는 곳이라고 알려주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더 선명한 별빛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시드니 시티에서도 하늘을 보면 별을 볼 수 있지만 주변 불빛이 없는 블루마운틴에서 보는 별과 개수부터 차이가 나는 듯하다. 기억에는 9시 10분 정도까지 별을 보고 다시 시드니로 이동했다.
돌아갈 때는 차량을 탄 역순이 아니라 시드니 시티에서 먼저 사람들을 내려주고 다시 스트라스필드로 이동해서 내려주었다. 스트라스필드에서 내려 집에 오니 거의 11시 경이라 씻고 바로 뻗을 수 있었다. 오고 가는 차량안에서 잠을 자도 으찌나 피곤하던지 다음날 10시까지 온 가족이 다들 잤던 듯하다.
차가 있고 믿고 운전할 사람이 2~3명 있다면 1인당 $100씩 내는 것보다 직접 이동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그래도 역시 이런 여행업체 이용하는 것이 컴팩트하게 계획대로 딱딱 이동하는 맛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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