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호주 NSW 중고 냉장고, 세탁기 구입

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냉장고와 세탁기였다. 호주에서 중고거래는 주로 Gumtree나 Facebook의 MarketPlace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 당근마켓 정도의 앱으로 생각하면되는데, 문제는 텅빈집에 중고가구/가전을 넣기에는 도대체가 직접 가져갈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Bunnings 같은 곳에서 트럭과 냉장고를 이동할 때 사용하는 카트 같은 것들을 빌릴 수 있기는 하지만 막상하려면 말처럼 쉽지 않다. 아내가 휴대폰으로 이리저리 검색해보더니 Ashfield에 있는 Cheap World에 가자고 해서 일반 네비게이션 찍고 갔다.

 

Cheap World: http://cheapworld.com.au

Cheap World

 

Cheap World는 네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조금은 허름한 1층짜리 건물이다. 건물 뒷편에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다행히 있었다.

안에 들어가니 세탁기를 중심으로 냉장고들이 둘러싸도록 배치되어있었다. 다행히 사장님이 한국인이시라 호주 생활을 비롯해서 이것저것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해주셨다. 

중고제품을 사서 청소 및 수리하고 파는 곳으로 매장 뒷편에서 직원분이 청소하는 것도 멀찌감히 볼 수 있었다. 먼저, 세탁기는 바로 앞에 보이는 LG 드럼세탁기 $430 짜리로 선택! (모델명: WDC1475NCW)

냉장고는 안 쪽에 전시된 $490 짜리 삼성냉장고를 선택했다. 집 구조상 양문형 정도의 큰 냉장고가 들어가진 못하는 상황이라 최대한 모양새가 좋은 것으로 선택했다. (가기전에 내장고와 세탁기가 들어가는 공간을 최대한 정확하게 재고 가야한다.)

샵에서 15km 이내 지역에 $250 이상 구매시 무료로 배송이 된다. 다음날 오전 우리가 사는 지역에 배송계획이 있다며 바로 다음날 오전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배송 걱정도 덜었다. 아래 워런티 정책을 보면, 구입하고 1달 동안 무료 교체나 수리를 해주고, 1년안에 고장나면 매장제품을 50%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1year 50% Store Credit).

냉장고와 세탁기 2개를 구매하니 $50를 깍아주셔서 $870를 현장에서 계좌이체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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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전 배송하시는 분이 연락주셔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차례로 건물밖 화물차 세우는 곳에서 차고를 통해 집안까지 넣어주셨다. 세탁기는 뒤 호스와 연결하고 간단히 사용법도 알려주시고는 30분간 짧은 코스로 세탁기를 돌려서 한번 헹구고 사용토록 안내해주었다.

냉장고 사이즈를 딱 맞게 구입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맞다. 배달한 후 5시간 후에 전원을 켜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아마도 배달과정에서 냉장고가 기울어지거나 해서 냉매가 제대로 동작하지 못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냉장고가 들어오니 음식을 넣어 보관이 가능해서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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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구입하고 3주정도 되자 냉동실이 동작을 한번씩 멈추어서, 구입 1달 되기 직전에 미리 매장에 전화하고 문제가 있음을 밝혔다. 사장님이 우선 수리기사를 보내셔서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자 새로운 냉장고로 교체해주었다. 중고제품이라 고장도 감수해야하기는 하지만 1달 워런티와 50% Store Credit이 있어 일반적인 중고거래에 비해 충분히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1년 동안 사는데 바로 새제품을 구매하기는 어렵고 빠르게 구입하고 설치까지 이 만한 선택지도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