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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시드니 여행] Headland Park/Georges Head/Chowder Bay/Middle Head/Cobblers Beach

by 우후후훟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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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3.08.26.

토요일 오후 날씨가 좋아 바닷가 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지난번 왓슨스 베이의 기억이 좋아 왓슨스 베이의 건너편인 Middle Head로 방향을 정했다. 사전 정보 조사없이 즉흥적으로 목적지를 정해서 떠났다. Headland Park 근처에 도착해서 안내도를 보고서야 'Chowder Bay - Middle Head - Georges Heights/Gunners Barrack'순으로 이동키로 했다.

1. Chowder Bay

Georges Head를 지나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안 쪽인 Chowder Bay에 도착해서 길가에 주차를 하고 주차요금을 지불하고, 바닷가 쪽으로 이동했다. 녹색 잔디위에 오래되어 보이는 집이 한채 서 있다. 집앞 조형물에 'Australian Army Mariners Memorial', 'The military has been located on this site since 1980'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봐서 예전 호주 군대 건물인 듯하다.

바닷가 쪽으로 나가보면 바다색이 노란색-초록색-파란색 순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난간의 간판에 'The Submarine Mining Depot'이라 표기되어 있다. 19세기 후반에 Submarine Mining Corps.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아마도 호주 지역 방어를 위해서 수중 지뢰를 저장하거나 설치하는 부대가 있었던 듯 하다.

바닷가 쪽으로 더 내려가보면 'ripples'라는 식당도 나온다. 점심시간 근처라 제법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있었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나와서 식당 메뉴만 사진찍고 나왔다. 메인 메뉴가 $40~$50로 제법 비싼 편이다.

바닷가 쪽으로 내려와서 비치쪽을 가다 보면 Aquamine이라 적힌 작은 문이 열려져 있다.

조그마한 소형 전시관으로 수중지뢰 관련 용도로 사용된 군사시설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과 글들이 몇개 있는데 분위기만 보고 나왔다.

다시 해변쪽으로 가니 왼쪽으로 가면 Bondi이고 오른쪽이 맨리 방향이라는 표지도 있다.

이날 최고 온도가 20도 정도였지만 해가 뜰 때는 제법 따뜻해서 해변에서 해수욕하는 사람도 2~3명 정도 있었다.

해변에서 바라본 Chowder Bay 모습이다.

작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산책나와서 잠깐 놀기에 딱 좋았다. 여기서 아이들이 발을 걷고 한동안 바닷가에서 놀았다.

뒤 쪽엔 공원이 있는데, 여느 호주 시드니의 공원처럼 소풍온 사람들과 BBQ해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 동네가 특이한 것이 이렇게 칠면조처럼 생긴 Australian Brushturkey가 제법 많이 돌아다닌다. 칠면조는 동물원에서 밖에 못 봤는데, 이 놈이 사실 미국의 칠면조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호주 고유종이라고 한다. 아무튼 시드니 내륙에서 잘 보지 못했는데, 유독 이 곳에서 많이 보였다. 대신 시드니 내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ibis는 오히려 거의 볼 수 없었다.

해변에서 30~40분 놀다 다시 챙겨서 주차장으로 올라오면서 다시 Chowder Bay 방향으로 찍은 사진이다.

2. Middle Head Cafe

오후 2시즘 되어서 지도상에 있는 Middle Head Cafe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주변에 레스토랑이 몇개 있긴하지만 결혼식장으로 사용된다던지 너무 비싼 곳들이라 간단하게 먹기위해 이 곳으로 왔다. 길가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인데 바로 옆에 큰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편했다. Wrap 2종류와 미트파이, 바게트 메뉴를 주문했다. 다들 무난한 맛들인데, 개인적으로는 Wrap 메뉴들이 더 맛있었다.

Middle Head 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옆 Middle Head Oval에서 아이들과 공놀이도 했다. 운동장 사용을 많이 하는지 잔디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넓은 잔디밭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캐치볼 하기에는 매우 좋았다.

3. Middle Head & Cobblers Beach

마지막 코스로 미들헤드로 이동했다. 미들헤드 입구 앞의 주차장에 일단 주차하고 주차권을 결제했다. 차량앞에 주차권 올려놓은 것을 보면 대게는 주차권을 결제하기는 하지만 칼같이 시간을 지키지는 않고 있었다.

주차장 바로 밑에 Cobblers Beach 간판이 있어, 아이들과 아내한테 먼저 해변에 내려가서 놀아라고 하고 난 미들헤드를 보고 조인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얼마지나지 않아 아내에게 전화가 와서.... 한참을 내려가서 해변 입구 근처에서 아이들이 누드로 누워있는 사람들을 봐서 검색을 해보니 이 곳이 누드비치라서 다시 올라온다고 했다. Watsons Bay의 Lady Bay Beach처럼 해변까지 가는 길이 이렇게 좀 어려운 곳들은 누드비치로 운영되는 곳이 제법 있는 듯하다. 표지판 어디에서 nudity라는 말이 없어 인터넷 검색없이 그냥 가다가는 민망한 꼴 보기 십상이다.

입구의 건물 우측으로 길을 따라 들어갔다. 이곳의 몇개 집들은 예전 군사시설이나 휴가지로 사용된 곳들이다.

조금만 들어가니 오래된 포를 복원해서 전시할 목적인지 매끈하게 색칠되어 있었다.

보아하니 예전 포가 있던 진지들을 아직도 복원하고 공사하고 있는 듯 하다.

오른쪽의 포가 있던 진지들이 있고 계단으로 아래로 내려가 볼 수 있었다.

진지에 포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복원해서 더 놓을련지 궁금하다.

Head 형태로 불룩 튀어나온 곳이다 보니 진지가 생각보다 제법 넓게 있다.

멀리 시드니 CBD 쪽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소풍처럼 온 사람들도 드문드문 있다.

진지 내부라고 해봐야 별 것은 없지만 이런식으로 내려가 볼 수 있는 것은 신기했다.

멀리 Watsons Bay의 South Head 지역이다. 왼쪽 끝의 Hornby 등대도 볼 수 있었다.

옆에는 잔디밭을 배경으로 North Head도 볼 수 있다.

주변 바다에 떠있는 요트들 풍경도 시원했다.

4. Gunners Barracks & Georges Head Lookout

마지막 코스로 Georges Head Lookout을 찾아가기 위해 Georges Height 주차장에 주차하고 먼저 Gunners Barracks으로 갔다.

오래된 벽돌 건물인데 풍경도 괜찮고 해서 여기서 커피 한잔하고 이동하려고 했지만, 우리가 간 날은 카페로 운영되지 않고 결혼식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돌아왔다.

Georges Head Lookout이 Gunners Barracks 옆에 있어 좀 찾아보다 그냥 돌아왔다. 지도상으로 뒤늦게 확인해보면 Gunners Barracks 뒤 쪽의 길로 가야하는 모양이었다.

 

날씨좋은 날 편안하게 풍경도 보고 아이들과 공놀이도 하고, Chowder Bay에서 간단하게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하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지도상에 해변에 있는 Lookout이라 적힌 곳은 어딜 가도 다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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