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3.08.20.
https://www.facebook.com/FerragostoNSW/
우리나라 광복절인 8월15일에 이탈리아는 Ferragosto (페라고스토)라 불리는 공휴일로 성모 마리아 승천일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한다. 8월15일이 있는 주말 일요일 호주 시드니에서도 Ferragosto 축제가 열린다. 시드니 Canada Bay의 Five Dock에서 이탈리아 거리 축제 형식으로 매년 열리는데, 아마도 Five Dock 주변에 이탈리아 출신 사람들이 많이 사는 모양이다.
축제에 대한 정보는 크게 없이 이탈리아 음식으로 일요일 점심을 먹어야지 하고 페라고스토 축제를 찾아갔다. 축제가 Great North Road, Five Dock에서 열리기에 Coles Five Dock을 네비게이션에 찍고 이동했다. 이 동네 근처즘부터 차들이 밀리기 시작하더니 Coles 바로 전부터 경찰이 도로를 막고 있었다. 차들 진행상황을 보니 도저히 도로가에는 주차할 곳이 없어 보여서 경찰에게 콜스에 갈거라고 하니 콜스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양심상 돌아오는 길에 콜스에서 공원가서 먹을 음료수와 간식들 이것저것 구매하긴 했다.)
콜스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자마자 염소를 가지고 와서 펜스안에 들어가서 염소 먹이주는 조그마한 행사장이 있다. 이탈리아와 염소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어린애들이 염소에게 먹이도 주고 만지기도 하고 했다.
도로 중앙에 녹색, 흰색, 빨간색의 이탈리아 국기 색의 깃발들이 있어 이탈리아 느낌이 확 든다.
Great North Road 도로 양쪽에 천막 부스들이 줄 지어 있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걸으며 음식도 사고 잡화들도 구매하고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사람이 많다.
각종 모자와 악세사리, 식초, 양초 등 다양한 잡화점 부스도 있다.
사람들 따라 한바퀴 돌다가 문어요리가 있길래 문어요리랑 이탈리아식 핫도그를 줄서서 사먹었다. 사람은 많고 줄은 길고 줄들이 어느 가게 줄인지 참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게다가 멀쩡히 카드 결제 기기가 있어도 현금 밖에 받아주지 않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통신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많으니 기회다 싶어 현금만 받는 것 같기도 하고 .. 알 수 없다.
문어 요리는 맛없지도 맛있지도 않은 딱 통 문어 다리 요리고... 이탈리아식 핫도그는 가지와 구운 피망인지 파프리카가 들어가 있어 호주에서 흔히 먹던 핫도그가 아니라 맛있었다.
이탈리아 하면 젤라또다 보니 젤라또 부스도 찾아서 하나 사서 먹었다. 여러가지 맛을 파는데 역시나 젤라또는 초코가 가장 콘 과자와 어울리는 것 같다.
꼬치고기를 빵과 함께 파는 부스였는데 여기 줄이 가장 길었던 것 같다.
Great North Road 중간 즘에 Commonwealth Bank가 있어서 줄서서 ATM기에서 현금도 찾았다. 대부분의 가게가 현금만 받다보니 ATM기 줄도 제법 길다. Ferragosto 축제를 가면 미리 현금을 준비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 듯하다.
첫째 아이는 정말 이탈리아 사람처럼 보인느 사람들을 많이 봐서 이탈리아에 온 것 같다며 재미있어 하긴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나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사람에 치이면 안되겠다 싶어 콜스에서 이것저것 사서 근처의 Haliday Park로 갔다.
Ferragosto 축제 여파로 Haliday Park 주변도 주차할 곳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거리가 있다보니 공원근처 주차공간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조그마한 공원이지만 bay(만) 지형으로 바로앞 Parramata River가 엄청 크게 보여서 풍경이 매우 좋았다.
강가라서 여기서 모래놀이 하는 아기들도 있다. 공원 강가 양옆으로는 맹그로브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맹그로브 숲을 보전해야한다는 의미의 간판도 있다.
Five Dock 지역이 트레인 역과는 먼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주차가 엄청 힘든 곳이다. 우리 처럼 Coles에 간다고 경찰에게 잘 말해보던지 아니면 행사기간 Cananda Bay Council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드니에서 축제라고 하면 음식 간이부스들만 모여도 축제라고 하는지라 사람 구경만 엄청나게 하고 돌아온 느낌이다. 그나마 Haliday Park이 생각보다는 잠깐 소풍가기에 너무나 좋은 곳이었다.
Haliday Park에서 놀다가 나오는 길에 Ferragosto 축제로 도로를 막은 곳 끝에서 찍은 사진이다. 오후 3시 즘인데도 불구하고 인파들이 어마어마 하다.
시드니는 어떤 축제던지 참 볼만한 것없이 사람 구경만 하는 것 같다.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캔버라 여행] Australian War Memorial (호주 전쟁 기념관)#1 -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0) | 2023.09.10 |
---|---|
[시드니 여행] Headland Park/Georges Head/Chowder Bay/Middle Head/Cobblers Beach (0) | 2023.08.30 |
[시드니 여행] Ryde Acuatic Leisure Centre (라이드 아쿠아틱 센터/수영장) (0) | 2023.08.13 |
[울룰루 여행] 일일투어#3- 선쎗 BBQ (0) | 2023.07.21 |
[울룰루 여행] 일일투어#2- 울룰루 (0) | 2023.07.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