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집을 비우게 되면 생각보다 할일이 많아지게 된다. 먼저, 집을 1년동안 렌트를 줄지 비워둘지를 결정해야 한다.
1. 렌트 주는 경우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어차피 비워두는 집이라 렌트를 하면 가게에 조금은 보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년간 렌트를 주기 위해서는 집정리하고 들어올 사람도 구해야해서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맞벌이이라면 어려울 듯하고, 가족 중 1명이라도 충분히 사전에 준비할 시간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렌트를 주기 위해 대게는 안방에 최대한 짐을 몰아 넣고 나머지 방 1개~2개 정도를 비우고, 거실 및 주방을 사용토록 하는 방법이 가장 흔하다.
2. 집 정리하기
가. 도시가스
도시가스가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된 경우가 아니라면 도시가스를 집을 비우는 동안 끊어야할지 기본요금을 내고 유지해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도시가스를 차단하려면 출국전 최소 3일전에는 계량이 차단을 신청해야 한다.
나의 경우도 처음에는 도시가스를 차단하려 했지만, 관리사무소에서 왠만하면 도시가스를 차단하지 않고, 집안 보일러를 8도 최소 온도라도 설정하여 추운날에는 최소한의 보일러라도 돌려서 동파를 방지하라고 권유를 받아 도시가스는 가스레인지 밸브만 잠구는 정도로 결정했다.
또한, 연구년 기간 동안 과제때문에 일시적으로 귀국하는 경우가 있으리라 예상되어 도시가스를 차단하지 않았다.
나. 냉장고
냉장고도 처음에는 전부 싹 비우고 냉장고 코드를 뽑으려 했으나, 주변 연구년을 다녀오신 교수님중 한분이 냉장고 코드 뽑아놓고 다녀왔다 몇년 쓰지도 못한 냉장고가 고장나서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냉장고 장기간 미사용시 어떻게 해야하는지 인터넷을 찾아 보니 아래와 같은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1년간 코드 뽑았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동작하더라는 사람들도 사실 많이 있었지만, 혹시나 우리도 몇년 쓰지 않은 냉장고가 고장날까봐 결국 냉장고는 온도를 최대한 높게 설정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위의 검색결과에서와 같이 내부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냉장고 비우고 2~3일 이상 건조해야한다는데 그렇게 할 자신도 없어 선택하기에 쉬웠다. 다만, 이 기회에 냉장고를 최대한 비우고 냉동실에도 오래된 것들 정리하였다.
다. 자동차
자동차도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배터리 방전, 엔진내부 부식 등으로 사용치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차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비용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액션을 취해야하고 3가지 정도의 선택지가 있다. 첫번째, 차를 아예 팔아버리는 방법. 두번째, 친지나 지인에게 1~2달에 한번정도 사용토록 요청하는 방법. 세번째, 장기 자동차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나의 경우, 맞벌이라 2대의 차량을 소유하여 2대를 모두 지인에게 한번씩 시동을 켜주길 부탁하는 것은 무리라 1대는 중고차로 팔아버리고, 1대는 친지에게 한번씩 사용해주길 부탁하는 선에서 정리하였다.
라. 인터넷
인터넷은 보통 3년 정도 장기간 약정하기 때문에 1년간 집을 비운다고 해지하는 것은 위약금 위험이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업체의 경우 회사에서 파견, 주재원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1년 정도는 사용정지 신청을 받아준다.
나의 경우 LGU+를 사용중인데,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1년간 정지를 요청하였다. 대신, 그냥 해주는 것은 아니고 학교의 연구년 발령 공문, 해외출국 비행편 예약내역의 증빙을 요청하고 보내주니 원하는 날짜부터 정지를 해주겠다고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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