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아시안컵 여자농구대표팀 한국 vs 호주

FIBA Women's Aisa Cup: https://www.fiba.basketball/womensasiacup/2023

FIBA Women's Asia Cup Division A 2023

집 근처인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여자농구대표팀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금요일 저녁 경기를 보러 갔다. A조 3위로 조별경기가 끝나고 B조 2위인 호주와 경기를 해서 이기는 팀이 준결승에 올라갈 뿐만아니라 4강팀까지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이 걸린 경기라 나름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전날 하이라이트로 중국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졌기 때문에 어느정도 경기력이 올라와서 주체국인 호주와의 경기지만 잘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표를 예매했다. 표는 Ticketek 사이트에서 어른 $30, 아이 $15로 경기 당일 오전에 인터넷으로 예매했다.

 

경기는 호주시간으로 저녁 7:30에 열리지만 입장권은 당일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이라 5시에 열린 앞 뉴질랜드 vs 필리핀 경기도 구경할 겸 5시 정도에 집을 나섰다. 경기는 QuayCentre에서 열리는데 찾기 어려울까봐 FIBA 간판도 세워져 있다.

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주차할 곳을 찾다가 Quay Centre 바로 옆에 있는 올림픽공원 P3에 주차했다.

주차요금이 비쌀 거라 예상은 했지만 거의 텅빈 주차장에 주차요금이 1시간당 $6나 했다.

경기장 입구에서 간단한 짐검사를 하고 온라인으로 예약한 입장권을 보여주고 스캔한 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나라 경기전에 시간이 많을 것 같아서 아이패드도 들고 갔다가 아이패드는 경기장에 못 들고 간다고 해서 입구에서 짐을 보관하고 입장하였다. 짐은 맡길 때 나눠준 티켓으로 나갈때 짐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뉴질랜드와 필리핀의 경기가 2nd Quater가 끝나고 쉬는 시간 중이었다.

곧 3쿼터가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호주와 뉴질랜드가 거의 같은 나라 비슷하다 보니 호주사람들이 뉴질랜드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 우리도 뉴질랜드 응원하는 사람들 옆 빈자리로 가서 김밥 먹으며 응원했다.

경기장 상단에 아시안컵에 참석하는 국가의 국기가 걸려져 있다. 호주, 중국, 일본, 대한민국, 레바논, 뉴질랜드, 필리핀, 대만 이렇게 8개 팀이다.

3쿼터까지 뉴질랜드와 필리핀은 대등한 경기를 하다 4쿼터에서 필리핀 선수들이 얼었는지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결국 뉴질랜드 승리로 끝났다. 이 경기 후 한국과 호주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우리도 한국팀 벤치 근처로 이동했다.

띄엄띄엄 한국사람들이 보이긴했지만 예전같지 않은 여자농구 인기인지 한국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고, 호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긴했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으로 좌석을 가득 매우지도 않았다.  

우리나라 7번 박지수 선수가 크긴하지만 호주 선수들의 피지컬이 확실히 좋아 보였다. 경기도 초반 잠깐을 제외하고는 호주 선수들이 연속으로 3점슛을 쏜 것들이 거의다 들어가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는 호주로 넘어갔다.

2쿼터에서 이미 20점차로 경기도 결국 64-91로 거의 30점차로 지고 말았다. 옆자리에 앉아계시던 어르신은 첫날부터 계속 경기보러 오셨다는데 2쿼터 끝나고 혈압오른다며 먼저 자리를 뜨셨다.

경기내용이 너무 일방적이어서 좀 많이 아쉬운 경기였지만, 먼 호주에서 한국 대표팀 경기 응원하는 재미도 있었다. 다음날 5,6위전이 있었는데 뉴스로 필리핀한테 이겨서 5위로 끝났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아시안컵 창설이후로 처음으로 4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더욱이 올림픽 예선출전에도 실패했다고 하니 좀 씁쓸하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