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Week 2023

방문일: '23.08.23.

 

호주의 public school에서 열리는 큰 행사가 3월 말에 열리는 Harmony Day와 8월 말에 열리는 Book Week인 듯하다. 두행사 모두 아이들이 전통의상/캐릭터 옷입고 학교안에서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 끝이다. 학교 공식 Facebook에 올린 Book Week Parade에 대한 공지는 다음과 같다. 

Book Week가 대부분의 학교에서 하는 행사이고 코스튬을 입다보니 BIG W나 Amazon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는 별도의 Book Week를 위한 페이지도 운영한다. 

Book week가 열리기 직전에는 품절되는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코스튬을 준비하려면 조금 서둘러야 한다. 첫째 아이가 해리포터 코스튬을 입고 싶어 했지만 온라인은 품절이라 BIG W 웹사이트에서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구매해야 했다.

 

Book Week가 열리는 날 아이들 학교에 먼저 등교시키고, 학교 근처에서 커피한잔 하고 9시 직전즘에 학교로 들어갔다. 학교 1층에 부모들이 앉을 의자들을 퍼레이드 양쪽으로 배치해두어서 의자에 앉아서 퍼레이드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준비된 의자에 가득찰 정도로 아이들 부모들이 많이 왔다.

9시가 조금 넘자 방송이 시작되고 각반 선생님이 아이들을 인솔해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뭐 별 건 없지만 행사를 위해서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이들과 부모들을 생각하며 다들 박수와 환호를 해주었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것이 해리포터,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마인크래프트 였던 것 같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레이디버그 외에는 대게 드레스를 입고 있어 뭐가 뭔지는 제대로 알기는 어려웠다.

아무래도 학년이 올라갈 수록 코스튬 준비를 대충하거나 그냥 교복입고 온 아이들도 많은 편이다.

학교행사이고 학부모들이 많이 오다 보니 은근히 선생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는 듯 하기도 하다.

학교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학교 선생님들과 스탭들의 코스튬 단체사진이다. 아마도 가장 행사준비에 신경을 많이 쓴 사람들일 것이다.

해리포터 코스튬을 많이 하다보니 페이스북에 해리포터 코스튬한 아이들만 모아서도 사진을 찍어 올라왔다.

학교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행사는 40~50분 정도에 끝났다. 뭐 이런 시덥잖은 행사를 하나 싶기도 한데, 아이들이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퍼레이드를 해보는 경험도 나름 소중한 것 같다.